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제자로 부르시는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나를 따라라”하시자 필립보는 곧바로 예수님을 따르고 나타나엘에게도 그분의 부르심을 전합니다. 그러나 나타나엘은 그런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며 퍽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필립보는 나타나엘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와서 보시오”라며 다시 한번 그를 초대합니다.
예수님과 필립보, 필립보와 나타나엘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통해 교회와 신앙인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필립보를 향한 예수님의 초대는 아주 단순한 한 마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립보는 한눈에 그분이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봅니다. 이는 설명할 수 없는 믿음이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신앙의 선물입니다.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알리려 했을 때 율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던 나타나엘은 이를 무시하고 거부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려 할 때도 율법 대신에 과학과 합리성을 내세우는 사람들에 의해 비슷한 반응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그들의 방식대로 설득하거나, 이해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예수님 앞으로 데리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완고했던 나타나엘의 마음이 그를 진정으로 알아보시는 예수님 앞에서 놀라운 신앙 고백으로 바뀌었듯, 예수님의 사랑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신앙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