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우리 수도원의 슈퍼 마리오~
이탈리아에서 오신 마리오 수사님이
가장 좋아하는 특별식은 ‘보신탕’이다.
마리오 수사님은 한국 사람도 아니고 이탈리아 사람인데도
한국 사람조차 호불호가 갈리는 보신탕을 신기할 정도로 좋아하신다.
마리오 수사님의 생일날 슬며시 수사님 생신이신데
뭐가 제일 드시고 싶으세요? 하고 물으면
돈 없으면 짜장면 사주고
돈 좀 있으면 보신탕 사달라고 말씀하신다.
이 정도면 거의 한국 사람 다되셨다.
마리오 수사님은 온갖 공구를 다가지고 계시는 슈퍼 마리오라서
청계천 공구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상인들에게도 언제 한 번 시간되면
보신탕에 소주 한 잔 합시다~!!하고 인사하실 정도다.
한국말은 조금 서툴러도 입맛 하나만큼은
베테랑 한국인이신 것 같다. 하긴...한국에서 사신 세월이
내가 태어나 산 세월보다 더 기니까 그런가보다.
한번은 외국에서 바오로 수도회 신부님들이 회의차 한국에 오셨는데,
마리오 수사님께서 맛있는 한국 음식을 대접하신다면서
그분들을 보신탕 집으로 데려가셨다.
마리오 수사님께서 어떤 음식인지 설명하고 가시는 건지...
그분들이 가서 드셔도 괜찮을지.. 걱정스런 맘으로 여쭤봤다.
“마리오 수사님, 뭐 사주신다고 하셨어요?”
마리오 수사님은 ‘염소 고기 사준다’고 하셨단다.
에궁... 아무것도 모르고 웃으며 따라가는
외국 신부님들이 불쌍하게 보였다.
그런데 우리의 걱정은 기우였다.
함께 저녁을 먹고 들어온 신부님들이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너무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았다며 기분 좋아하시는게 아닌가?
우리는 무엇을 드셨길래 그렇게 좋았어요? 하고 물으니
염소고기를 먹고 오셨단다. 한국 염소는 맛있다면서...
외국 신부님들이 회의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시는 날,
마리오 수사님이 공항까지 배웅하셨다.
가는 길에 마리오 수사님은 신부님들께
자네들이 먹은 염소고기는 사실 보신탕이라고 이실직고 하셨단다.
신부님들은 순간 황당하셨지만
금새 웃으시며 우리는 염소고기라고 생각하겠다면서
다음에 오면 또 가자고 하셨단다.
마리오 수사님은 보신탕 전도사가 될려나보다..^^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