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수도원에서 수사님들이 하는 개인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있고
단체 운동에는 등산과 축구가 있다.
평일에는 빡빡한 일과로 등산이나 축구를 못하고
개인 운동 위주로 하지만
주말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등산도 하고
10명 이상이 되면 이른바 ’물통축구‘라는 것을 한다.
’물통축구‘는
정식 축구장이 없는 우리 수도원에서 개발한
기가 막힌 축구방식이다.
수도원 마당의 차를 한곳으로 모아 주차한 후
나머지 공간에서 하게 되는 미니 축구인데..
골대가 따로 없어서 양쪽 진영에
한 말 짜리 플라스틱 물통을 갖다 놓고
그 물통을 공으로 맞추면 골이 인정되는 희한한 축구이다.
좁은 공간에서 5명씩 편을 갈라 열심히 공을 좇아 다니다보면
온몸이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는 정말 효과 만점의 운동이다.
그러나 한가지 단점은 실제 정식 축구장에 가면
늘 좁은 곳에서 축구했던 감각 때문에 적응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수도회 수사님들과
정식 축구장에서 시합을 했다가
열 골 넘게 골을 먹고 비참하게 패배한 적도 있다.
정식 축구장이 없음을 개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등산은 주로 수도원에서 가까운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간다.
지금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예전에는 입장료를 받았었다.
입장료 받는 시간은 아마 9시부터 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그 입장료를 아끼려고
주로 9시 이전에 입구에 있는 매표소를 통과했었다.
어느 주말.. 수사님들이 등산을 가게 되었다.
아침에 서둘러 설거지를 끝내고 등산 준비를 한 후
부지런히 북한산으로 향했다. 시간은 8시 30분쯤..
국립공원 입구를 향해 열심히 걷던 중 좁은 숲길에 접어들었다.
길이 좁아 모두 한 줄로 서서 걷는데
빨간 모자를 놀러쓰신 아저씨 한 분이 뭐가 그리 급하신지
우리 어깨를 툭툭 부딪히면서 추월을 하셨다.
우리는 아저씨가 무슨 급한 일이 있으신가 보다 하고
양보를 하며 길을 내어드렸다.
그렇게 아저씨는 우리 모두를 추월하셨다. 참 걸음도 빠르셨다.
잠시 후...!
우리는 그 아저씨의 급한 일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저씨는 바로 우리 눈 앞에서 매표소 문을 여셨고
우리에게 입장료를 내라고 하셨다.
아~!! 아저씨에게 추월을 허락하는게 아니었는데...ㅠㅠ.....***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