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누구나 별명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을거다.
내 어릴적 별명은 안성탕면이었다.
이름이 안성철이라, 친구들이 그렇게들 불렀다.
그리고 지금 별명은 “마쪼니”다.
수도명이 “마조리노”라서 한때 히트친 요거트 제품명을 따서,
수사님들은 “마쪼니”라고 부른다.
이름따라 생김새따라 성격따라
별명은 참 다양하게 붙여진다.
수도원에도 재미있는 별명들이 많다.
백수사님은 행동이 느리고 우직해서 곰이라는 별명을 달고 산다.
백씨 성을 가진 곰이니 백곰이라고 부른다.
백곰 수사님은 위건강을 위해
구운 마늘을 몇 쪽씩 꽤 오래동안 먹고 있었다.
나는 농담반 장난반~ 백곰 수사님께 물었다.
“마늘을 10년 동안 먹어도 어찌 인간이 안돼요?”
그러자 백곰 수사님의 대답, “이건 생마늘이 아니잖아요..”
와~!! 끝내주는 위트다...
그래 단군 신화에 나오는 곰은 생마늘을 먹었었지..
또 다른 수사님은 별명이 도마뱀이다.
도마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고
띠도 뱀띠여서 도마뱀이라고 부른다.
어느날, 수사님들이 단체로 식당에 갔을 때였다.
도마 수사님은 밖에서 통화를 하느라 한참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수사님이 말했다. “얼른 도마뱀 데리고 들어와!”
그랬더니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
식당엔 애완동물 데리고 들어오면 안 된다고 하셨다.
더군다나 도마뱀, 파충류라고 생각하셨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
우리는 터지는 웃음을 참으며,
“괜찮아요.. 위험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데
때마침, 도마뱀 수사님이 통화를 마치고 들어왔다.
우리가 “도마뱀 빨리 들어와서 주문해야지!”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어머, 저 사람이 도마뱀이에요?” 하며
황당해하시며, 엄청 웃으셨다.
그리곤 재미있다며 도마뱀 수사님은 밥값을 안 받았다.
좋은 별명 때문에 밥까지 공짜로 얻어먹다니 부럽다...!
별명은 애칭이라고들 한다.
듣는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기분 나쁘지 않고,
재미있고 사랑스런 별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