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 19장 3절-12절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지금의 수도생활을 의미하는듯한 말씀을 하
셨습니다.
'하늘나라를 위하여 결혼하지 않는 사람.'
복음을 묵상하면서 수도자로서의 정체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가끔은 불안감과 답답함을 느낍니
다.
생활은 참 기쁘게 하는데 왜 그 있잖아요, 아무것도 하는것은 없는것 같고
늘 피곤하기만하고 그런거...
늘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찾아오는 감정들일지도 모르
겠습니다.
그런 반복됨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는 생활이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삶, 하늘나라를 위한 삶...
이렇게 든든한 back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된다고 생각합니
다.
수도생활의 의미를 이야기할 때 여러가지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어떤 면으로 본다면 인간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
다.
그래서 그런 인간적인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다가 궁극적인 것을 이루지 못하
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수도자로써 궁극적인 목적은 하느님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생활 안에서 순간순간 하느님을 만난다는 자세로 임할 때 그 생활
은 더 이상 지루한 시간들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하느님과의 기쁜 순간을 보낼 때 수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말씀에서의 예수님은 이러한 여러가지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많은 과정과 어려움에 매순간 걸려 넘어지고 눈물도 흘립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셔서 부르신 삶이라고 다시금 나를 고쳐잡으면서 앞
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저를 부르시고 계속 지켜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