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 9장 14절-17절
사회생활도 그렇고, 수도생활도 그렇고 생활하다보면 어떤 틀이 만들어집니
다.
매일 반복되는 일 속에서 만들어지는 틀은 일의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이나 기도등이 형식적이 되고 그 의미가 흐려져서 결국 사라지게 되기도 하
니까요.
인간으로서 이런 틀을 깨버리는 것이 쉬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틀
은 어떤 상황에서건 계속적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요.
이런 틀과 '형식적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미를 찾는 것이 좋을 듯합니
다.
사회생활, 수도생활에서 우리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느
낄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서부터 오전 근무, 식사, 또 근무...
일의 내용은 좀 다를지 모르겠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일을
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무척 갑갑하고 짜증이 나지요.
이런 반복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죠.
출근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아주 작지만 웃을 수 있었던 기억, 한줄기
바람에도 기뻐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마음...
모두 매일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대상과 현상들이지요.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매일의 반복은 지루함이 될 수
도 있고 새로움이 될 수도 있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어떤 틀에 꼭 틀어박혀서 그 의미도 모르면서 한숨
만 쉬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진정한 단식의 의미가 그냥 먹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들의 '형
식'을 깨뜨리려 오신 것 입니다.
의미도 모르면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 술은 세 부대에 담듯이 그
의미와 의미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필요한 것이지요.
저의 생활도 기도와 시도직으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사도직과 기도의 한 순간 순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면 좀 더 나
은 수도생활이 되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늘 청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