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입니다. 15장 18절에서 21절까지 말씀이지요.
활동 수도회이다 보니까 수도회 밖으로 나가서 외부 사람들과 접촉을 할 때
가 많습니다. 사도직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휴가등을 통해서 개인적
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른 나라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있
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문화적인 정보나 경제, 정치등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생소하게 들리고, 그래
서 괴리감(?)같은 것도 느끼고... 결국에 가서는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서 소
외되기도 합니다.
물론 수도회 안에서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접하기는 하지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도자들도 있는것 같더군요.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정체성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세상에서 미움받고 외면당해도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행동하라는 예
수님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온갖 것에만 마음을 두고 자신을 지켜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를 잊
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자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비록 지금 유행하는 옷이 뭔지, 잘나가는 정치인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들
의 올바른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 수도자들
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도 유행하는 유머가 아니라 그 유머에 분별력과 건전
함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행어를 모른다고, 경제 사정도 모른다고 외면당하지만 더 깊고 더 나은 부
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그 정체성을 알게 될 것이
고 수도자로서의 자긍심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수도자, 성직자님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