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퍼즐 모자이크
요한복음 15장 26절 - 16장 4절
잘하든 못하든 늘 하느님이 보내시는 성령의 힘을 입어야 합니다.
부활절 예식 때 빛의 예식에서 빛이 주는 의미는
새 생명과 새 생활에 있다고 합니다.
부활6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사순이 엊그제 같은데.
잘하든, 못하든, 또 잘했든, 못했든..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청해야 하는 것이
새 생활의 시작이 아닐까, 누구보다 나의 경우에.
성령께서 또 가장 강하게 도움을 주실 때에는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우리가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부의 영광이 성령께도 기쁨이 되는 것이므로.
그런데 나는 과연 성부의 영광과 나의 영광, 기쁨을 동일시하고 있는지.
나의 영광에 성부의 영광을 대어부치는 것은 좋지 않은것 같아요.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의 협조가 있어야 하고,
박해와 냉대를 각오해야 합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몫이 있습니다.
그 몫을 알아야, 그 가치를 알아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자신을, 타인을.
그러기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의 퍼즐 모자이크처럼 한 조각,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그림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나는 하느님을 증거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증거의 첫걸음입니다.
과연 나는
나를,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사람의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고, 아껴주고 사랑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습니다, 그분이 주셨지요.
진리이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참으로 옳은 길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