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7주일 (루가 6,27-38)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너무나도 귀에 익은 말들이 있다.
정직해라, 성실해라, 좋은 말을 해라 등의 말들을 많이
들어왔다. 너무나도 익숙하기에 이런 말들은 나이가 많
아질 수록 이런 말들을 쉽게 잊고 살아가는 듯하다. 아
니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물과 공기가 우리
에게 주는 것과 같다. 거짓되고 불성실하게 살아가다 나
이가 연세가 될 즈음에 후회를 하거나, 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오늘 복음 말씀도 이와 같다고 여겨진다. 원수를 사랑하
여라. 용서하여라. 비판하지 마라.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
도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래서 나의 묵상이나 삶
속에도 이 말씀들은 크게 힘을 가지지 못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말이나 나의 어둠을 드러내 준 말들이 나를 끌고
다녔다. 오늘 복음 말씀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 주고
있다. 어둠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둠을 지우는 것이 아이라
빛을 크게 하는 것이다.
사랑과 용서라는 말은 오늘 나에게 새로운 빛이 되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