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7장 21절. 24절-27절
우리는 반석 위에 얼만큼 집을 지었을까요?
우리 신앙인들 삶의 목표는 예수님과의 일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일치는 완전함을 의미하죠.
오늘 복음말씀을 인용한다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신앙인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방법과 노력을 통해 열심히 집을 짓고 있습니다.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어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오랬동
안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모두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가정 안에서, 사회 안에서 수많은 비바람을 맞으면서 수없이 많은
집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알게되고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점점 반석 위에 집을 짓게 되는것이지요.
인간이기에 예수님과 똑같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그래서 얻게되는 힘과 용기는 예수님을
닮아가는데 디딤돌이 되어줍니다.
먼훗날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에서 얻은 보람만으
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때까지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지금 자신이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있다고해서 절망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잘 될때가 있으면 않될때도 있는것이죠.
그런 상승과 추락 속에서의 성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겪게되는 성공과 실패의 체험.
그 체험 안에서 누구는 성장하고 누구는 더 퇴보합니다.
그것은 성공과 살패 안에서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더 나은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큰 결실을 보게될 것
이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피하기위해 나서지 않으려하는 사람은 결국
더 큰 손해를 보겠지요.
집을 짓고 허물고...를 반복하는 가운데 우리는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나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죄를 짓지 않기위해서 노력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죄를 안고 태어났고 삶 자체가 죄인 그런 존재 입니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무조건 죄를 짓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집착
이 되는 것이고 더 큰 불안감과 자기비하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죄를 짓지않게 하기위해 노력하는것은 물론 좋은 자세죠.
하지만 죄 자체를 나에게서 떼어내겠다는 생각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죄를 짓게 되는 이유같은 것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
요.
그렇게 하면 죄를 무조건 차단해야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조금은 다른 시각으
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죄는 아주 나쁩니다.
죄를 몰아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죄에 대한 다른 접근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생각
에서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죄를 옹호한다거나 죄짓는 것을 아무 죄책감없이 넘기라는 말은 아닙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맨 처음에 말했지만 우리는 어디에 얼만큼의 집을 지었을까요?
자신의 삶을 바라보면 그 정도를 알 수 있겠지요.
자신의 삶이 충실하지 못하고 모래 위에 집을 짓고 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
세요.
앞으로 더 튼튼한 반석에 더 멋진 집을 지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잖아
요.
그리고 자신이 반석 위에 집을 짓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너무 자만하
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나
모두 사랑하십니다.
그런 예수님께 좀 깨끗한 집, 튼튼한 집을 보여드리는게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