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예수님 오시는 길... 공사중!
루가복음 3장 1절-6절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획인 인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준비되어야하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골짜기와 높은 산, 언덕, 굽은 길은 세상의 권위와 불평등, 부조리등을 의미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깎이고 채워져서 고든 길, 즉 평등과 존중이 자리잡을
때 하느님의 구원은 이루어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초의 인간이 하느님의 품으로부터 벗어나면서부터 세상에는 순서와 투쟁,
권력과 돈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이것들을 가지고 있으면 인간적인 쾌락도 누리게 됩니다.
쾌락의 달콤함 때문에 사람들은 권력과 돈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
리지 않습니다.
그 안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짓밟히고 결국 소수의 권력층 때문에 다수의 비권
력층들이 희생됩니다.
하느님은 이러한 인간의 모습 때문에 화가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한 인간을 사랑하셨기에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세상의
악한 것들을 없애려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은 세상의 악한 것들의 소멸을 의미했고, 인류
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나약하고 악마의 유혹은 계속되었기에 다시금 인간들에게 권력
과 돈을 차지하려는 욕망이 시작되었고 불평등의 골짜기와 권위의식의 높은
산들이 생겨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시 생겨난 것들을 이제는 교회를 통해서 곧게 만드시려고 하
시는것 같습니다.
교회의 성직자들과 수도자, 평신도들이 하나가 되어서 골짜기를 메우고 높은
산을 깎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잘 닦아놓았습니다.
교회 안의 우리 모두도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세례자 요한의 역할을 이어받아
다시오시는 예수님께 깨끗하고 곧은 길을 열어드려야하겠습니다.
지위가 높다고해서 부하 직원들을 멸시한다거나, 머리가 좋다고 친구들을 무
시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어두운 골짜기와 산을 더 깊고 높게 쌓아가는 것이겠
지요.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 평등한 존재들입니다. 물론 부족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가끔은 실수하기도 하지만 서로 존중하는 사회 안에서 앞으로 나아간
다면 예수님의 오심을 더욱 영광그럽게 해드리리라 생각합니다.
200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