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장 33절-37절
한번쯤은 빌라도의 자리에 앉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편도 아니고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의 편도 아니
었습니다.
그 누구의 편도 아니고 중립을 지킬 때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빌라도의 자리에 앉아본다는 것은 그런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보자는 의미입니
다.
사회 안에서, 교회 안에서 우리는 객관적, 평등적이지 못하고 한쪽으로 몰리
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해도 주위의 분위기가 다르게 흐르면 자신신도 다르게
흐르는 분위기에 편승합니다.
그래서 '왕따'라는 단어도 생겨난 것이겠지요.
이는 확고한 자신의 기준을 세우지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자신도 좋아하고 남들이 가면 자신도 따라가고...
자신의 확고하고 올바른 기준이 없으면 객관적인 시각도 갖기 어럽습니다.
기준이 없이 주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게 되면 유대인들처럼 되겠지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은 전체적인 분위기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들의 수작으로 예수님을 따르느 사람들을 '완
따'시켜버리려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사회로부터, 공동체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기위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예수님의 처형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지식으로 엉뚱한 판단을 내린 일부 사람들의 잘못이죠. 하지만 더 마
노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나름대로의 확고한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객
관적인 판단을 했다면 다르게 결론이 났겠지요.
오늘날도 자신의 기준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혹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가 이런 사람들을 끌어들이면 예수님을 처형시켰던
그런 사건이 또 일어나겠지요.
올바른 학문과 종교 등을 통해 자신의 바른 기준을 세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기준으로 세상을 바로 바라보고 좋은 것은 계속 유지하고 나쁜 것은 몰
아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