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21장 5 -11절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성전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 자신인 그 성전을 아름다운 예물과 돌로 화려하게
꾸미는 데에 중점을 두어선 안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을 화려하게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면
그것은 언젠가 내 마음에서 아주 두텁고도 높은 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나는 그 돌에 깔리고 말것이다.
'보화를 하늘에 쌓으라'는 말이 있지!
즉슨 지상에 속함이 아니라 하늘에 적을 둔 사람으로 새로 나야 한다.
"악마는 우월성 안에 있다."
나의 우월성을 마치 입증을 해주는 듯한
아름다운 예물과 돌을 버리고,
나를 비울 때,
가난을 나의 벗으로 삼을 때
나는 하늘나라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예물과 돌을 모두 천상에 쌓으므로
지상에선 가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확실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때론 두려움이 밀려오기도 하는 현실과 맞닥뜨리면
마음을 비우고 하늘을 올려다보기가 쉽지 않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그 신뢰가 있기에 희망할 수 있고....
현실이 외롭고 힘들기에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고 또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돈독히 하며
오히려 그런 가난한 상황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사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