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7장 26 -37절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오늘의 복음은
구원의 순간은 특별하면서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우리의 바로 옆에서 그 날은 실현된다.
그러기에 더 모르고 더 놀라운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남겨진 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나의 일상에서 늘 깨어, 열린 마음으로 살자.!' 끝...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는 지향을 갖어야 할 것 같다.
내 안에서만, 나의 성화에만 머물러선 안된다.
또 안좋은 것은 버리고
마음에 들고, 좋은 것만 취하려는 생각은
분리의 시선이고, 통합을 거스르는 것이다.
좋은 사람만이 아니라,
어딘가가 모자라거나, 나쁜 사람도
그 날의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누구만 간다'라는 것은 결과적인 것이고
예수님의 마음은 모든 사람을 초대하신 것이다.
자꾸 나누려 함에서 떠나
하나로, 한 테두리 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겠다.
내 안의 모든 것과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감싸 안을 때
참된 구원의 길은 열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