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8장 1-8절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나는 그 동안
'재판관에게 붙어 귀찮도록 졸라대던
그 과부처럼 손바닥이 닳도록 '빌'일은
없을거야'라고 생각했었나보다.
왜?
나는 잘 산다고 생각했거든.
실지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내가 여기에 왜 살고 있는지...
세상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채우러 들어온 것은 아닌데...
...육욕, 안락함, 명예...
과연 나는 내가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알고나 있을까...
또 나는 내 안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는가.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은
과부의 끈질긴 청에 자신의 귀를 열었다.
나는 나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고 있는가.
나의 가야할 길을 밖에서만 찾고 있지는 않는지.
'나'라는 내면은
그냥 조용히, 죽은듯이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가..
그것은 아닌데
내 안에, 깊숙한 내면에 하느님이 심어놓으신
그 소리에 귀기울여야 겠다.
하느님의 마음에 내 자리를 냉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