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장 13절-22절
세례를 받고 신앙인으로써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각각의 개인은 하나의 교회
를 이룹니다.
미사를 드리려고 다니는 성당 뿐만아니라 선교의 사명을 받고 생활 안에서 하
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개개인도 바로 성당이요, 교회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 자신을 교회라고 말씀하셨고 지금의 우리들도 그렇게 되기
를 바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행동은 교회의 의미를 지키려는 표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바리사이들의 형식적인 예식과 욕심등으로 교회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오늘날 교회인 우리 자신도 그 의미가 퇴색해가고 있는듯 합니다.
세상의 공해와 욕심과 시기와 이기주의등으로 얼룩져서 그 모습을 알아보기
가 힘듭니다.
우리 자신의 정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자신이 교회임을 망각하고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하느님의 힘은 점점 약해질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려야하겠습니다.
지금 나의 눈을, 귀를, 마음을 가리고 있는 세상의 얼룩들을 깨끗하게 해달라
고.
나 자신의 힘으로는 이 무겁고 두꺼운 얼룩을 지우기가 힘들다고 기도해야하
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운영하시는 목욕탕으로 갑시다.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목욕탕에서 자신의 얼룩을 한겹 한겹 지워나가는 작업
을 조금씩 해나가면 언젠가는 세례때의 깨끗한 모습으 다시금 되찾고 하느님
의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