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영적식별의 삶을 사신 성모님]
12/8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영적식별의 삶을 사신 성모님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며 중요한 선택의 시기들을 겪으셨습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려내어 선택하는 식별의 삶을 살아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싶을 때, 식별은 세 시기를 겪습니다.
하느님께 직접적으로 확신을 주시는 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위로 가운데에서 선택을 합니다. 첫 시기처럼 하느님께 직접적인 확신을 얻지 못한 때에는 신앙 생활 중에 얻는 영적인 기쁨과 위로를 느끼는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여 얻은 확신으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떠한 확신도 얻지 못했을 때에는 자신이 지닌 모든 능력을 활용하여 하느님 뜻을 식별하여 얻은 확신을 바탕으로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시기들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주의를 기울이며 식별하고 선택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은총에 충만했다. 곰곰이 생각하였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는 성모님에 대한 표현들은 육화의 사건이 있기까지 성모님께서 지니셨던 영적 식별의 삶에 대한 자세였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뒤에도 요셉 성인과 함께 예수님을 양육하시고 생을 마감하기 까지 식별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식별하며 하느님 뜻에 온전히 일치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드립시다.
그림 | Eustache Le Sueur(1616–1655), Annunciation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