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배가하는 원리
2023년 7월 28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배가하는 원리
저는 얼마 전 무릎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잘되어 다치기 이전 못지않게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튼튼해진 무릎으로 산책하는 가운데 의료사고 없이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려봅니다.
오늘 1독서에서 모세는 십계명을 받아 백성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비결은 자기 자신보다는 이웃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 하느님을 경외하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욕심으로 십계명을 수많은 율법 조항으로 만들어 놓고 자기 백성들에게 세도를 부리고 자기 권세를 키워가는 이들도 역사에 존재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같은 복음의 말씀을 가지고 어떤 사람은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를 내는 반면, 어떤 이들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배가시키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 십계명, 물질, 지식, 경험으로 백성들에게 평화를 줄 수 있는 바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느님과 이웃들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세나 예수님은 모두 자신의 명예, 권력, 부보다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하였습니다. 하느님께 받은 말씀, 십계명, 물질 등이 우리 삶을 더 건강하게 해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는데 방해가 되는 죄와 악습들을 정화하도록 합시다. 이기주의와 물질 만능 주의, 오만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며 하느님처럼 사용하고 서로에게 베풀어주어 배가되도록 합시다.
돈, 명예, 진급보다는 환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수술해 주시는 모든 의사 선생님과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배려와 책임으로 이루어진 수술들은 다른 환자들을 치유하는 데에도 밑거름이 되고 그 결실은 배가될 것입니다.
글 | 성바오로수도회
사진 | Pixabay로부터 입수된 falco님의 이미지 입니다.
20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