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미디어]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수도원 일기 21편
21편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수도원에서는종신서원식 이나 사제서품식 같은 큰 행사가 있으면여러모로 바빠진다.전례준비 뿐만 아니라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에 당번들이 정해진다.어떤 사람은 주차 봉사,어떤 사람은 데코레이션 준비,어떤 사람은 손님 안내 등등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한다.행사가 무사히 끝나면종신서원하신 수사님 그리고 사제서품을 받으신 새신부님을축하해주기 위해 저녁에는 축제의 장이 한판 열린다.각 그룹에서 준비한 장기 자랑을 선보이며 축하 공연이 펼쳐지는데우리 수도회 식구만이 아니라, 바오로 가족 수도회 차원에서스승예수의 제자 수녀회, 성바오로 딸 수도회,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성가정회, 예수 사제회, 협력자회,성모영보회, 성가브리엘회 등등바오로 가족이 총출동하는 꽤나 큰 축제의 장이 벌어진다. 온 가족 수도회가다 함께 참여해 마련한 축하공연이니장기자랑도 참으로 다양하다.노래로 축하해주는 팀, 율동으로 축하해주는 팀,아름다운 시를 지어 낭송해주는 사람,또 멋진 악기 연주로 기쁨을 더해주는 사람,간단한 꽁트를 준비해 연극을 선보이는 팀들이공연의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그런데 우리 수도회 유기서원자들이아주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어떤 걸 준비했는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채남몰래 피땀 흘려가며 준비했는데,그건, 다름아닌 ‘차력술 시범’이었다.드디어 우리 수도회 유기서원자들의 순서!우리 형제들이 무대에 등장하자,아직 차력술 시범은 시작도 안 했는데,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다들 웃통을 벗어던진 채, 머리엔 빨간 띠를 두르고얼굴엔 매직으로 수염을 시커멓게 그리고 나타났기 때문이다.잔뜩 험상궂은 표정으로, 강한 인상으로 등장해심각하게 선보인 차력술은, 또한번 사람들을 웃겼다.고무줄을 몸에 묶고, 다른 사람이 고무줄을있는 힘껏 잡아당겼다가 놓았을 때고무줄 채찍을 이를 악물고 견디기,콧바람으로 찌그러진 패트병 펴기,풍선 터질 때 까지 불기 등등...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으며 그게 무슨 차력이냐고 웃으며 놀려대자차력팀이 진짜로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진짜 차력이 있다며 술렁이는 관객들을 진정시켰다.차력팀의 비장의 무기란, 맨손 아니 맨팔로 각목 부러뜨리기!한 형제의 팔목을, 각목으로 내리쳐 부러뜨리겠다고 했다.우리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저게 진짜 가능할까??숨죽이며 봤는데 아니나다를까 각목은 부러지지 않았다.차력팀은 머쓱해 하며, 급하게 공연을 마무리 했는데..문제는 다음날 발생했다.마지막 차력을 선보인 형제가 병원에 가게 된 것이다.각목이 아니라 팔목이 부러졌기 때문이다!여러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출처 :
cpbc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Radio on Air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