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풍경]
언제일까요?
분명, 아침에 성당에 들어섰을 때
그것은 노란 꽃잎을 꼭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기도와 미사가 끝날 때쯤
그 다물던 꽃잎은 반에 반쯤 열려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니, 이것 저것에 닫혀진 나의 마음도
열어지려나 싶었습니다.
속내를 그렇게 세상에 드러낸다는 것이
물론 힘들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밖을 좀더 밝게 한다면
힘들고 두려움은 이내 축복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릅니다.
언제 활짝 미소를 지을지는...
2003.02.11